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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1년이상 근무자에도 수익 배당

사회투자지원재단 2010. 12. 21. 10:31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1년이상 근무자에도 수익 배당

ㆍ기업 운영방식

사회적기업들 중에는 저소득층의 재기를 위한 자활사업단, 자활공동체에서 출발하는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자활조직에서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다. 눈앞의 효율성에 급급해 운영의 민주성을 희생시키거나, 종업원 교육에 무관심하기 쉽다.

그럼에도 자활공동체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한 ‘아름다운 집’은 민주적 의사결정구조를 구축하고, 이윤 추구와 더불어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며 효율적인 회사를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아름다운 집’은 주식회사이지만 1주1표제가 아니라 1인1표제로 운영된다. 또 7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우리사주를 가진 종업원 이사 3인, 지역사회 대표자 2인, 공인회계사 1인이 참여하는 등 민주적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배당제 역시 독특하다. 일반회사는 주주만 배당을 받지만, ‘아름다운 집’은 1년 이상 재직한 종업원에게도 배당을 실시한다. 이 회사에는 갑작스레 주말 공사가 닥쳐도 종업원 간에 불평이 없다. 수익이 늘어날수록 연말 배당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일반기업에서 볼 수 없는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모든 종업원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자처한다. 도배, 장판, 타일공사, 페인트칠, 목공 등 각자의 전문영역을 갖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업무도 수행한다. 가령 장판시공 담당자가 일을 먼저 끝내면 도배 공사를 돕는다. 일손이 부족할 때 외주가 아니라 노동과정의 자체 조정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자연히 생산원가가 절감된다.

둘째,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종업원이 종합 인테리어 전문가 과정을 배울 기회를 갖는다. 셋째,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벌인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아름다운 집’의 구성원들은 과거에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았다. 회사 정관에 수익의 일정액을 저소득층의 경제자립에 환원하도록 규정했다. 이처럼 독특한 운영 원리와 맞춤형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참고할 만하다.

<우순영 | 사회투자지원재단 사업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