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사회적경제 Weeks 를 마치며...
2011 사회적경제 Weeks를 마치며...
재단이 고민하고 실천해온 사회적경제운동을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
<<2011 사회적경제 Weeks 첫째날 - 사회적경제조직의 사회적가치는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가?>>
사회투자지원재단은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시민들의 참여경제’를 ‘사회적 경제’라고 부른다.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고 하여 경세제민(經世濟民)’이라 하였던 경제라는 의미는 이윤창출의 경제활동으로 제한되면서, 세상은 이윤을 위한 돈벌이 경제에 의해서 다스려졌으며 백성들은 경제를 통해서 구제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돈벌이 경제를 공동체를 위한 살림살이의 경제로 전환하고자 하는 실천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경제는 공동체를 이롭게 한다는 분명한 지향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의 많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이 자신의 분명한 존재가치를 지역사회의 공동체 구성원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그 구성원들과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지 못한 문제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존재가치를 공동체 구성원들과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도구로 ‘사회적 회계(Social Accounting)’를 제안하고 있다.
사회적 회계란 ‘조직의 사명과 목적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검토하고, 그것의 사회적ㆍ경제적ㆍ환경적 효과를 측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내부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조직의 지속적인 조절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2011 사회적경제 Weeks 둘째날 - 사회적회계 강사 양성 워크숍>>
이번 사회적 경제 주간동안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사회적 경제 조직의 사회적 가치는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사회적 회계의 문제의식을 제안하였다.
최근에 노동부를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성과평가 도구개발의 움직임이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사회적 기업의 인증과 재정지원이 연계되어 있는 사회적 기업의 육성정책의 환경 속에서 정부에 의한 사회적 기업의 성과평가와 재정지원이 연계되어 고려될 경우 사회적 기업의 제도적 동형화를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였다.
지역사회의 구성원들로부터 존재가치를 지지받기 위한 혁신성을 잃어버린 채, 사회적 기업들이 제도적 환경 속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재정지원에 지향되어 동형화로의 퇴행되어 갈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의 제도화가 그것의 저변을 확대하여,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여러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 양성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적 기업의 저변확대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혁신적인 실천보다는 인건비 지원과 같은 조직의 생존을 위한 자원획득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이 사회적 기업을 정부에 의해 제도적으로 육성된 조직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지역사회의 지지를 먹고 산다. 그러려면 사회적 경제는 지역공동체를 이롭게 한다는 분명한 지향을 공동체 구성원들로 하여금 인정받아야 하며,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실천을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2011 사회적경제 Weeks 셋째날 - 지역재생전략으로서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과제>>
이번 사회적 경제 주간동안 ‘지역재생전략으로서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마지막 세미나가 진행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에 침체된 지역사회의 재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전략으로 사회적 경제를 고려하고 있는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한국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방정부에 의해서 추진되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방식의 활동이라는 인식을 저버릴 수 없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해외사례로 고려되고 있는 영국의 스코틀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중소도시와 일본의 중소도시들의 경험을 통해서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성공은 결국 지역사회의 역량강화에 달려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가치는 지역 공동체의 역량강화를 통한 지역사회의 문제해결과 변화에 있음을 말이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이번 사회적 경제 주간을 통해서 그동안 재단이 고민하고 실천해온 사회적 경제운동을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하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사회적 경제운동의 시민사회 주도성과 혁신성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 주체들과 쉼 없는 연대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