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사람이 존중되는 새로운 경제영역의 연대 :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출발
사회적경제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던 시절, 성남지역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어려운 형편을 해결하기 위해 구판장을 열어 값싸게 먹을거리와 생활용품을 구매했고,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의료협동조합을 통해 건강을 함께 돌보고, 필요한 돈을 협동조합을 통해 해결했다.
그러한 움직임들이 생활협동조합과 신용협동조합, 자활기업으로 뻗어나갔고, 2000년대 중반에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시민주주기업, 협동조합이 등장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경제영역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것을 살림의 경제, 사회적경제라고 말한다.
지난 7월5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관 등 지역의 사회적경제 영역들이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3년 넘게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올해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는 '성남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출범을 선언했다.
(성남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준비위원회 발족-출처 성남투데이)
네트워크의 운영위원회는 4개 영역의 공동대표와 14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되며, 상임대표는 1년 단위로 순환하기로 하고 올해에는 협동조합 영역의 대표조직인 한살림성남용인(이사장 우미숙)이 맡기로 했다. 고문단으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빈민운동과 협동조합운동을 해온 선배운동가인 주민교회의 이해학목사와, 김준기 전 신구대교수, 양요순 수녀님이 추대되었다.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출범 초기인 만큼 조직간 연대에 힘을 기울이려고 한다. 이를 위해 회원조직간 소통과 정보교류를 해갈 것이며, 내부거래 활성화를 위한 회원조직 욕구조사를 진행하여 네트워크 회원조직들이 필요한 것을 안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올해 지자체와 시의회가 새로이 구성되면서 사회적경제 관련 조례 제정 활동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해 네트워크는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회적경제의 제도적 발판을 만들어갈 것이다.
네트워크는,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곳, 일과 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육아와 건강 돌봄, 어르신 돌봄 활동이 활발한 곳, 지역민들의 의견들이 존중되고 지역행정에 반영되는, 민주주의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삶터를 만들어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성남사회적경제네트워크 창립총회-출처 한살림성남용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