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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교육포럼 - 국내외 협동조합교육의 현황 및 전망

사회투자지원재단 2014. 7. 30. 14:29

 

 

 

 

협동조합교육포럼 - 국내외 협동조합교육의 현황 및 전망

 

7월 4일, 시민청에서 서울시가 후원하고 성공회대학교,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주최하는 협동조합교육포럼이 있었다. 최근 ICA 협동조합원칙에 관한 지침초안 의견을 위한 포럼에 참여했을때, '제5원칙 : 교육, 훈련 및 정보 제공'의 의견 수렴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동조합 교육의 중요성을 논의했던 것을 떠올리며 협동조합교육포럼에 궁금증을 갖고 참석하게 되었다.

 

 

 

본 포럼의 배경과 목표는 세계 각국의 협동조합교육 실천과 연구 :  ICA 학술 컨퍼런스를 통해 협동조합교육이 다양한 맥락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묵도했고, 국내의 거시적 환경 변화 : 협동조합기본법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중의 하나가 협동조합임을 뜻하는 것이며, 또한 협동조합의 중요성이 커짐은 학교에서의 협동조합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함을 보여주는 단편적 예이다. 이에 반해 협동조합교육에 대한 연구나 실천 경험이 많이 미흡하여 이에 이번 포럼은 국내외 협동조합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협동조합교육에 관심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우리 사회에 적합한 협동조합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성공회대 경영학부 및 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 장승권 교수가 사회를 맡아 개회사 및 인사말을 전달하였고, 성공회대 경영학부 최은주 겸임교수가 '국내 협동조합교육 현황', 김아영 겸임교수가 '국외 협동조합교육 현황'을 장승권 교수가 '협동조합교육 전망과 과제'로 주제 발표를 하였고, 이후 지정토론 및 자유토론으로  구로구 영림중 사회적협동조합 홍은숙 이사, 아이러브쿱 운영자 및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 주수원 준비위원,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교육위원장 및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곽금순 상임대표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왼쪽부터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교육위원장 및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곽금순 상임대표, 아이러브쿱 운영자 및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 주수원 준비위원, 구로구 영림중 사회적협동조합 홍은숙 이사, 성공회대 경영학부 및 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 장승권 교수, 성공회대 경영학부 최은주 겸임교수, 성공회대 경영학부 김아영 겸임교수)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은 교육 3주체 중 학부모회의 다양한 관심과 관찰아래 설립등기를 마치고 2012년 10월 25일 문을 연 후, 영림중학부모회의 학부모의원들의 봉사, 교장선생님의 전폭적 지지, 지역사회의 네트워킹으로 3년간 안정된 운영을 하였다. 2012년 구로사회적경제특화사업단의 협동조합교육을 받던 중 학교 매점을 협동조합방식으로 운영해보자고 학교운영위에 건의하여 학교매점소위원회를 조직하고 타학교매점 모니터링, 매점개점을 위한 자금마련방법, 운영 방식, 운영 주체등의 회의를 수 십차례하며 학교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었다.

 

현재 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여물점)은 매점 활동가 활동비를 제외한 수익 전액을 학교 비품 교체, 학생활동지원, 전교생 대상 1000원 상품권 발행등 학생 복지에 사용하고 있다.

 

영림중 협동조합의 최근 과제로 구로구 영림중 사회적협동조합 홍은숙 이사는 1) 조합원 확대 및 교육, 2) 친환경간식 물품의 소포장화, 3) 운영방식의 다변화를 꼽았고, 더 나아가 학교 협동조합의 안착 및 확산을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 학교 행정실과의 긴밀한 협조, 학교협동조합연합회의 필요성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 하였다.

 

점차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학교협동조합은 생소하다. 아이러브쿱 운영자 및 학교협동조합지원센터 주수원 준비위원은 학교 협동조합 홍보 및 대중적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공식적인 설명회와 다양한 홍보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학교협동조합 교육 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설립단계에서 필요한 교육과 운영단계에서 필요한 교육, 즉 장기적으로는 조합원 모두가 임직원만큼의 역량과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책적 과제로는 교원의 임원겸직 문제, 참관 공증 문제, 학교매점 등을 사용할 경우 공유재산 계약문제등을 들었다. 또한 학교협동조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인큐베이터 육성, 보충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민주적 학교운영을 위한 지원정책의 마련이 시급함을 이야기 하였다.

 

미래를 향한 준비, 교육으로 출발!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교육위원장 및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곽금순 상임대표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되고 2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인가 받은 협동조합 수가 5000개를 넘어섰으나, 새로 설립된 협동조합들이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에 서울지역 협동조합협의회가 만들어지면서 교육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선의의 마음으로 욕심없이 좋은 일 해보겠다는 시민들에게 협동조합을 알리는 것과, 새내기 협동조합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어 필요에 맞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의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세대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협동과 소통하는 삶을 배움으로써 능동적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지속가능토록 한다 생각하며, 협동조합 기본법의 등장과 함께 이 시기에 청소년 대상 협동조합교육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본 포럼을 통해 학교협동조합에 대해 또 협동조합교육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고, 더불어 영국, 필란드, 스코틀랜드, 스페인 대학과 교육지원조직에서의 실천적인 협동조합교육은 굉장히 진일보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영국 Exeter 대학교 Business School의 협동조합 기업(cooperative Enterprise)과정, University of Wales Institute, Cardiff, Management의 협동조합경영/실무자중심 석사과정, 핀란드의 2005년 설립된 Coop Network Studies 온라인 협동조합 대학 교육 네트워크(7개 대학 참여),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의 EKITEN 프로그램(혁신과 기업가적 태도 함양, 창업) 영국의 Cooperatives College 교육 지원 활동인 협동조합 교육과정 개발, 협동조합 학교 부문 개발, 학교 밖 청소년 협동조합 활동 운영등 협동조합 고등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성공회대에서는 지식협동조합 쿠피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쿠피협동조합의 쿠피는 협동조합을 지칭하는 영단어 Cooperative의 줄임말인 'Coop(쿱)'과 'Young'의 앞 단어를 따서 만들었다. 청년 조합원들이 주축이 되어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는 뜻이다.

 

쿠피협동조합의 주요사업은 협동조합 설립을 원하거나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진 사람, 협동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지식 사업, 공정무역 연구활동, 협동조합 관련 책과 논문 등을 발간하고 있고, 매년 '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를 진행해 동업자 연대, 학습기회, 정보나눔, 자원교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제 3회 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가 8월 14일 오후 1시부터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다.

 

사회투자지원재단 기획홍보팀 인턴 김민정 (yourssimo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