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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약손문고 발간에 ‘기분좋은 가게’

사회투자지원재단 2010. 12. 21. 10:29


[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약손문고 발간에 ‘기분좋은 가게’

ㆍ어떻게 활동하나
ㆍ저소득계층 14명에 일자리 제공도


‘민족의학연구원’은 지난해 7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고 가난한 이들 스스로가 병에 걸리지 않는 예방법과 간단한 질병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깨끗이 비우세요” ‘문턱없는 밥집’에서는 손님 스스로 먹을 만큼만 음식을 가져가 먹은 뒤 찌꺼기를 남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진은 손님들이 식사 후 놓아 둔 빈 그릇과 쟁반. <김정근기자>

연구원은 도심 한복판에서 지역민의 건강증진, 재활용 물품판매를 통한 자원 되살림,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이란 사회적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연구원이 발간한 <약손문고>는 누구나 쉽게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고 병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민간 한의학 지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기 위한 책이다.

‘나눔과 비움’을 실천하는 ‘문턱 없는 밥집’은 친환경 유기농 식품이 일부 계층의 특권이 아닌 주민 모두의 권리로 만든다. 반찬과 밥의 양은 ‘소비자 마음대로’이지만 ‘양껏’에 대한 뒤처리 책임을 져야 한다. 국물의 흔적까지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어야 하는 것이 이곳의 규칙이다. 일명 ‘빈 그릇 운동’이다.

이 운동에는 생태적 가치, 자원순환의 가치가 모두 녹아 있다. ‘기분 좋은 가게’는 자원순환의 가치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실현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기분 좋은 가게’는 버리기 아까운 물건을 나누고, 재활용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한다. 사회적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생활 속에서, 쉽게 풀어가고 있다.

높낮이 없는 공동체를 일궈 가는 연구원은 육체와 정신을 보듬어 주는 일 외에 저소득층에게 신명나는 일터도 제공하고 있다. 2008년 12월부터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하여 14명의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나아가 2호점, 3호점의 밥집과 재활용가게의 운영을 통해서 이들의 고용을 안정적인 것으로 만들어갈 포부를 세우고 있다. 사회적 일자리를 통해 배운 이들의 경험은 새롭게 탄생할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토대가 된다는 생각에서다. “지식, 생활, 건강의 격차를 일반인의 힘으로 해소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세운 데서 연구원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우순영 | 사회투자지원재단 사업지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