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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역 활동가 전북지역 전통 속에 숨쉬는 사회적경제를 만나다

사회투자지원재단 2013. 7. 29. 21:21

 

 

 

1박2일 완주 CB센터, 전주남부시장 등 전북지역 사회적경제 현장 방문

사회적경제 활동가들과 '무엇을 위해 지역 활동가로 존재하는가" 토론

 

성남지역 사회적경제 활동가 과정 교육생들이 전북지역 사회적경제 현장 학습과 선배와의 끝장 토론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투자지원재단과 성남시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남지역 사회적기업활동가 양성을 위한 심화교육과정'에 참여하는 11명의 활동가들은 지난달 28일~29일까지 양일간 전북 지역 사회적경제 현장을 방문하고 그 속에서 사회적경제 활동가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워크숍의 핵심은 "지역을 살리는 사회적경제 현장과 그 속에서 활동가의 역할"이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농촌형 사회적경제 지원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완주 커뮤니티지원센터'

완주센터 김창환 사무국장은 완주지역에서 4년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농촌형 사회적경제, 지역 커뮤니티비즈니스 모델형성에 대한 보람과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완주군 지자체 중심에서 운영되던 cb센터를 지역민 중심의 운영체계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핵심 주체의 역량 성장과 커뮤니티의 복원에 대한 의미에 대해 강조하고, 그 속에서 활동가들이 어떤 관점으로 지역과 호흡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요한 의제로 제안하기도 했다. 

 

     

 

 

 완주지역에서 대표적인 직거래 로컬푸드 매장인 용진농협을 방문했을 때는 주말을 앞두고 많은 지역민들이 용진농협 매장을 찾고 있었다.

6개월 이상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지난해 지역민 200명이 제1호 로컬푸드 매장으로 운영을 시작한 용진농협은 많게는 하루에 1천5백여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되어 있었다.

지난 설때는 하루 매출이 1억을 웃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단다. 마침 오전에 내 놓은 오이가 다 팔려서 새롭게 들고 왔다는 생산자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농장도 인근에 있다. 여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우리 지역주민인디,  어떻게 문제있는 농작물을 내 놓을 수 있겠나~. 우리 가족에게 보낸다는 마음으로 새벽에 수확한 야채만 들고나와. 그렇게 교육받고 실천하는 생산자만 이 농협에 농작물을 내 놓을수 있는겨!!~~"

정신교육이 바로된 생산자가 좋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는, 그리고 농협 관계자들은 이러한 관계를 지원만 할 뿐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어르신의 목소리에서 힘이 넘친다. 자부심과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얼굴이 있는 먹을거리"를 표방하며 지역 생산자가 지역 소비자를 직접 만나며 판매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매장 전 생산품에는 생산자의 얼굴과 연락처가 게시되어있다.소비자와 생산자가 매일 매장에서 만나고있다.

 

 

   

 

 "전통과 신세대가 만나면?  명물이 된다"

 

"처음에 들어갈때는 성남에 있는 오래된 전통시장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청년몰 얘기를 듣다보니, 아~ 성남에서도 마을 만들기, 전통시장살리기를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

전주 한옥마을 부근에는 지역의 문화관광사업과 연계된 오래된 '명물시장' 있다. 최근 2년동안 전주 남부시장은 신.구세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1층은 오래된 전통시장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마치 미로처럼.. 우리를 안내했던 사회적기업 이음의 간사는 처음 남부시장에서 청년몰 사업에 참여하고 한참동안 시장 내부 지리를 익히고 지역에서 30-40년동안 생활해 오신 상인들과 안면을 트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은 사회적기업 이음의 대표적인 지역재생 사업 중 하나. 3년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오래된 전통과 만나면 상호간에 어떠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소중한 경험을 남긴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한다.

 

 새벽에 성남을 출발해서 완주CB센터와 용진농협, 남부시장을 거쳐 전주 '한옥마을'에 여장을 풀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활동가 선배와의 간담회자리를 가졌다. 충북지역에서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충북사회적경제센터 박대호 국장, 사회적기업 씨투넷의 전 이사이며, 현재 충북사회적경제센터 서래원이사, 그리고 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의 서성원 이사가 참석하여 11명의 교육생들이 준비한 질문과 현장활동에서의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5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밤11시간 넘도록 끝날줄 몰랐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깊은 토론은 계속됐다.

 

 다음날 아침에도 열공은 지속되었다. 사회적회계 교육을 받고 지역의 문화사회적기업인 '꼭두'의 설명과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하반기에 '일낸다'는 사회적기업 문화행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늦은 오후 한옥마을 투어를 마친 후 성남으로 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