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

협동사회경제 활동가대회 개최 - 협동사회경제의 지금 선 자리, 갈 길

사회투자지원재단 2013. 12. 17. 11:00

 

 

전국 200여명의 사회적 경제 분야 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경제의 주요 현안을 고민하고 향후 과제와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2월 5~6일 이틀 동안 한국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주최로 신협연수원에서 ‘2013 협동사회경제활동가대회-협동사회경제의 지금 선 자리, 갈 길’이 개최됐다.

 


 

이번 활동가대회는 사회적 경제의 주요 이슈인 6개 주제(●정부지원 사업 ●사회적 경제 기금 ●인재육성 방향 ●공공시장 개발 ●사회기술 ●지역개발협동조합)별로 토론이 이뤄졌는데, 정부지원사업의 현황과 극복과제 분야에서는 정부와 지원 수혜기관간의 종속적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중간지원조직이 교육 및 연구 수행의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정부지원사업 분야에서는 지역의 사회적 경제 주체 형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며, 공급과잉이나 결핍부분에 대한 갈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사회적 경제 기금조성 현황과 전망 분야에서는 성남시에서 의제로 채택한 사회적 경제 금융 및 협동사회경제 활성화에 대한 발제를 통해, 3년간 3억씩 10억 기금(펀드) 조성 계획과 조합내 1% 적립을 목표로 계획이 발표됐다. 그에 맞춰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마을단위의 관계를 형성하여 기금문제도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한국사회투자에서는 서울시의 400억 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고, 일대일 매칭사업을 추진했으며, 향후 사회적기업 연계 채권 사업을 구상한다고 밝혔다. 토론에서 사회투자지원재단은 빈곤층이 이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크레딧의 주체성 문제를 보완할 공동체기금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10개 풀뿌리자조기금에 지원한 과정을 발표했다. 사회적 경제 기금분야에서도 중요한 것은 관계, 마을, 지역에 기반한 사회적 기금 조성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세 번째 분야인 인재육성 방향에서는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인재육성기획단 로드맵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고,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밝혔다. 특히, 조직내 교육담당이 필요하며, 맞춤형 교육설계도 아울러 마련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따라서 교육의 후속과정인 자조모임과 교육 평가 방법론에 대한 연구에 대한 계획도 필요함을 공유했다. 아울러 사회적 경제 분야의 교육은 어릴 때부터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야 비로소 사회인으로서 실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동시에 이뤄진 네 번째 분야인 공공시장 개발 과제와 전망에서는 공공거래에 앞서 내부거래를 활성화하고, 협력과 연대에 우선하여, 활발한 논의가 필요함을 공감했다.
발제를 맡은 사회투자지원재단은 ‘노원 공공시장 개발 조사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우선구매제도가 기초지자체에서 시행되고 있음에도 지역적 입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과 노원의 경우 사회적 경제를 포괄하는 조례 제정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함을 밝혔다. 또, 공공구매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함을 물론 사업의 다각화와 지역의 필요, 특히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논의가 진행됐다.
 

다섯 번째 사회기술과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회기술(공익기술, 사회 지향적 기술, 대안기술, 적정기술 등)로 사회 혁신 생태계를 구성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을 지향하는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현실과의 접목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활용하는 것도 제시됐다. 또한 사회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정책 성공을 위한 시범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여섯 번째 지역개발 협동조합 구상과 전망에서는 전북지역개발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등에서 논의했는데, 지역개발(Regional Development)에 대한 용어의 정의로 국제용어인 ‘지역개발'과 선을 그었으며, 성장이 아닌 연대와 다양성으로 지역의 요구를 자치와 자립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특히, 자치와 자립이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업을 서로 공유하는 자원의 공유부터 활동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또 토론에서는 지역 협동조합의 협동을 위한 모임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함을 인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기반에서 각 부문과 조직이 협력과 연대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여 사회적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실현하려는 활동가들의 의지와 열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협동사회경제연대회의는 이번 대회에서 제기된 활동가들의 고민과 문제의식들을 ▲2014년 공통 과제 도출과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부문과 지역을 포괄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이 사회적경제의 전반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사회적 경제 영역이 대안경제로서 실질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