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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임원워크숍] "계급장을 떼고 토론하자"

사회투자지원재단 2011. 1. 28. 14:41

 

 

 

“이사 직함 떼고 00씨 하며 토론하자”

재단 워크숍 시작부터 열띤 토론…이사, 운영위원 모두

사업에 참여 역할 정해

 

 

“사회적 자본과 사회적 경제의 차이는 뭐죠?“ , “토론을 위해서 이 자리에서는 이사나 감사라는 호칭을 떼고 00씨라고 불렀으면 좋겠다.” 신필균 이사장이 한 마디로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해 ‘계급장을 떼고’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1월 21일 열린 사회투자지원재단 임원 워크숍은 의례적인 사업 소개를 넘어 시작부터 토론의 열기가 뜨거웠다.

 

‘재단 사업의 이해’를 위한 첫 번째 순서는 “한국사회에서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어떠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는가?”와 “사회적 경제는 그러한 사회문제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개념화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장원봉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사회적 경제는 국가와 시장에 의해 충족 되지 못하는 다양한 시민사회의 필요에 대응한다는 사회적 목적을 가지고, 폭 넓은 시민사회 주도성이 있는 참여 모델로서 호혜와 연대의 상호부조의 원리를 토대로 축적되는 사회적 자본에 기초한, 경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정치사회적 개입전략이라고 말했다.

 

김홍일 이사(전 상임이사)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에 있다며 사회적 경제는 네트워크, 신뢰를 기초로 지역사회를 네트워크하고 관계를 맺게끔해서 그런 공동체성을 만들어 가더라. 그런 속에서 지속가능성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재단도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한찬희 감사(안진 딜로이트 회계법인 대표) “2009년 사회적 기업을 탐방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현재를 잘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회적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려면 일정한 한도 내의 보호영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신필균 이사장, 김영, 김홍일, 박현경, 신명호, 장원봉, 조성익 이사와 신경희, 이병학 운영위원, 문보경 사회적 경제 연구센터 부소장이 참여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워크숍은 재단 사업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와, 재단의 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참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했으며, 크게 △재단의 사회문제의식 이해 △재단 사업이해 및 사업 계획 △2011년 사업에 대한 역할 찾기로 나눠 진행되었다.

 

두 번째 날 2011년 사업에 대한 역할 찾기에서는 TOOL Kit 을 활용해 각 이사들이 참여하고 싶은 분야와 역할을 표시했다.

 

 

 

참석자들, 무엇을 할 수 있을가에서 무엇을 해야지로 자신감 충만

 

워크숍을 마치며 신필균 이사장은 처음에 이사장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대답을 했는데, 1박2일 워크숍을 통해서 이런일을 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잘 모르는 분들이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만나게 되어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성익 이사(전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새로운 분야, 새로운 분들과 지식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일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 이사(인하대 교수)는 대학에서 동양고전을 가르치고 있는데 자활공동체참여자를 위한 인문학 마음가짐, 동양고전에서 배우는 공생공락의 지혜를 알려주고 싶다“며 인문학 프로그램을 매개로 재단의 교육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운영위원으로 참석한 신경희 박사(서울시정연구원 부장)는 “작년 재단이 어려움을 겪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빠른 시기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 다행” 이라며 평가하고 “앞으로도 현장에서 과연 실질적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현장의 생생한 내용이 정책에 담아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기대를 나타냈다.

 

박현경 이사(여성가족 재단 대표)는 “이번 워크숍에서 내면 얘기가 많이 나온 것 처럼 앞으로 이사회가 의례적인 부분이 되지 않고 마음속부터 함께하며 발전했으면 좋겠다” 며 바램을 전했다.

 

재단은 이번 워크숍에서 이사들이 희망하는 참여분야와 역할을 토대로 사회적경제 함께만들기, 공동체기금지원사업, 교육 및 컨설팅 사업, 사회적회계 지원사업 등에 참여를 확대해 사업의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