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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을 꿈꾸는 사람들과 '협동조합' 설계하기

사회투자지원재단 2013. 2. 22. 16:20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이후 협동조합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러한 높은 관심은 실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자하는 발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12월 아산에서도 그 발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협동조합을 공부하고 이후에 실질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과정을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요구들을 모아 아산 YMCA가 재단과 함께 논의하고 2012년 12월 14일부터 2013년 1월 23일까지 격주로 총 4차례의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1차 워크숍 :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워크숍 참여의사를 밝힌 분들은 본 워크숍 이전에 협동조합에 대한 강좌를 듣고 실제 협동조합 설립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분들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협동조합의 이해라는 강의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나 협동조합이 현재 시점에서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이유,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워크숍을 진행하는 스태프들과 왜 서로가 협동조합을 그토록 설립하고자 하는 지에 대한 목적과 이유를 공유하기위해서는 사전에 협동조합에 대한 상을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이러한 이유로 진행된 1차 워크숍에서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에 대한 강의는 협동조합의 존재가치와 이유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질문과 소감이 오고갔다.

 

이러한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팀별 구성원들끼리 현재 고민하고 있는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사업의 아이디어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자 하는 목표, 그 중에서도 개인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협동조합의 설립의 목표와 이유, 중요한 목표에 대한 우선순위에 대한 구성원간의 공유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워크시트를 활용하여 논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은 대부분 각자가 고민하고 있던 내용들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팀별 사업에 대한 준비상황을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시간이 되었고, 함께 하는 스태프들도 팀별 준비상황과 논의의 진행정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1차 워크숍을 통해 각 팀에서는 자체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정도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되었고, 어떤 팀의 경우는 이후의 워크숍에 참여하기 보다는 내부에서의 논의와 준비를 공고히 해야 할 것으로 평가하게 되었다. 또한 스태프들도 1차 워크숍을 통해 각 팀별 여건과 진행상황이 다르고 준비하고 있는 사업 아이디어들도 다름으로 인해 일괄적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각기 팀별 상황에 맞는 워크숍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속에서 2차 워크숍부터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스태프 각 1인이 워크숍을 진행하여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는 분들의 요구와 목표에 맞는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진행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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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워크숍 : 당신이 고려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문제는 무엇인가?

 

2차 워크숍부터는 수피아라고 하는 어느 정도 사업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사업의 진척이 되고 있는 팀과 현재 아이디어을 탐색하고 있거나 아이디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는 팀,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상담과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수피아는 장애인이 중심이 되어 생산품을 만들고 판매함으로써 이들의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팀으로 어느 정도 실제 사업의 아이디어와 사업의 준비가 진행된 팀으로 2차 워크숍은 첫번째로는 지역의 사회의 문제와 그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이해관계자, 대응방식, 팀이 고려하고 있는 접근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확인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두번째로는 사업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을 진행하였다.

 

다른 두 번째 그룹을 이루고 있는 팀은 두 팀인데, 귀촌한 분들이 마을에서 필요한 이들을 하고자 모이신 분들과 신정동의 지역의 신앙공동체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자 하는 분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이 분들과는 우선 지역의 필요를 확인하는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실제 지역의 필요와 욕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툴킷(tool-kit)을 활용하여 간략하게 논의하고 지역의 우선의제를 확인하고 그 의제와 본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사업의 아이디어가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시작전에 두 그룹에서 각기 지향하고 본 전체 워크숍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논의하고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진행하였다.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진행하고 나서 본 워크숍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구성원들과도 동일한 과정을 거치는 시간을 가지면서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3차 워크숍 : 누가 어떻게 참여해서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

 

세 번째 워크숍에서는 실제 각 팀에서 논의한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하고 실제 선정된 의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보다 구체적인 내부의 역량과 자원을 분석하고 사업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나가도록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선정된 의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의제별 현재 참여주민들이 참여하게 될 방식과 가지고 있는 실제 자원과 역량을 분석하고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내부의 역량에 대한 평가와 사업 진행을 위해 필요한 역량과 자원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논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해당 워크숍의 주된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사업 진행을 위해 알아야 할 외부환경적인 변화, 주요한 정책사항, 지자체의 정책방향과 자원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은 어떤 자료를 찾고,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도록 논의하였다. 또한 실제 지역의 주민들의 필요와 욕구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방법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논의를 통해 '지역'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의 절차와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하고자 했다.

 

 

 

4차 워크숍 : 의사결정구조 설계와 협동조합 설립의 절차 이해하기

 

 

마지막 워크숍에서 공통적인 주제는 협동조합의 의사결정구조를 실제 설계하는 것과 2012년 12월 시행된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른 실제 설립절차에 대한 안내와 준비사항들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수피아와는 조직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이슈와 의사결정의 주기, 그에 따른 의사결정구조의 설계, 의사결정 방법을 중심으로 참여자분들과 논의하고 설계해가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두 팀들도 현재 고려하고 있는 사업을 잘 수행하기 위한 적절한 법적형태로서 협동조합의 '정말' 적절한 가에 대한 판단과 실제 의사결정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논의와 핵심적인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으로 배치하였다.

 

두 그룹의 의사결정구조의 설계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난 후 1시간 정도 함께 협동조합 설립절차와 그에 따른 준비사항들을 점검하고 준비서류를 확인하면서 각 팀에서서 그간의 논의사항들이 어떻게 협동조합 설립 준비서류에 포함되고 관련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향후 준비할 사항들은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동조합 설립 워크숍, 무엇을 남겼는가?

 

이렇게 네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매회마다 참여자들의 성찰과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평가와 최종 워크숍을 진행하고 난 이후의 평가의 내용 중에서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하는 동안 추상적인 사업의 아이디어가 보다 구체성을 띠게 되었다. 협동조합이라는 조직형태를 떠나 참여자들이 생각하고 있던 사업의 아이디어들은 워크숍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었고, 그 구체적인 점검을 통해 향후에 진행해야 할 과업과 과제들이 정리되고 계획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 사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지역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조직형태를 떠난 사업의 존재이유와 목적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꼭 필요하다.

 

둘째, '협동'조합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조직형태로서의 협동조합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구성원들이 함께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을 워크숍 진행과 함께 워크숍에 참여하지 못한 구성원들과 진행하면서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의 의미, 협동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경험하고 그것의 어려움을 실감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그 '협동'의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성찰과 평가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실제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워크숍으로 그간의 일정이 너무 짧아 향후에 8~10회 정도의 보다 충분한 시간과 과정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평가도 있었다.

 

아산YMCA와 재단이 함께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동안 제한된 시간안에서 참여하는 분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진행방법과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진행 주체들도 많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가졌고, 이 시간을 통해 이후 협동조합 설립 지원의 방식과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중요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었다.

 

재단에서는 그 이후 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한 교육 커리큘럼의 정교화와 협동조합설립 혹은 전환을 희망하는 조직들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의 프로세스와 프로그램 내용을 전문화하여 현장이 필요로 하는 지원조직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그 지원은 필요로 하는 조직과 함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