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사회적경제활성화추진단

[노원사회적경제-청소년 의제 사례탐방] 인천 인문학 카페 '느루'

사회투자지원재단 2013. 11. 8. 14:52

 

 

 2013년 노원사회적경제활성화추진단(이하 노원추진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함에 있어 노원의 사회적경제를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역자원조사를  시작했다. 여러 의제 중에서 1차년도 사업에 추진 될 지역자원조사의 결과물을 가지고 5개(먹거리, 문화예술, 청소년, 보건의료, 자원순환)의 의제를 도출해 냈다. 의제별 노원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여 공동생산의 거버넌스 구축을 마련함에 있어 기초를 마련하였다. 이후 민˙관 맞춤형의제 간담회를 개최하여 노원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노원구청과 노원에 속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시작해, 노원추진단 2차년도 사업의 가장 핵심사업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번 코너는 핵심 5가지의 의제 가운데에서 '청소년'의제를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소개에 앞서 우선 '청소년'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미를 먼저 알아보자.

 

 오늘날 청소년이란 호칭은 아주 익숙하지만 이 호칭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청소년을 영어로 ‘adolescent’라고 하는데 ‘어른으로 성장해 간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adolescere’에서 비롯되었다. 이 단어가 뜻하는 대로 인간의 일생 중에서 청소년기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옮겨가는 전환적인 시기이고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유예시킨 채 어른이 되는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이와 같이 청소년은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지만 그만의 독특한 특성을 보이며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존재이다.

[출처] 청소년이란?|작성자 유스퓨쳐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 이 말은 마을이라는 공간을 국한 시키는 말은 아닐 것이다. 한 마을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조성 된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 어떤 교육 보다 효과가 클 것이다.  마을공동체 속에는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잘 담겨져 있다. 그 속에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역의 사회적경제조직과 공공기관이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바탕으로 청소년 관련 정책을 공동생산하는 것이 기본적인 활동방향이다.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 노원지역은 청소년 의제에 대한 욕구와 필요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 노원추진단과 청소년의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러한 청소년의제에 대한 종합적인 것을 해결하기 위해 월 1회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

 노원추진단이 설립되기 전 사회투자지원재단과 노원지역의 청소년 관련 단체들이 공동조사연구를 통해 도출해낸 청소년들이 지닌 다양한 욕구 중에 1순위는 '커뮤니티 공간' 마련이었다.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제대로 된 공간 마저도 없다는 것이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들이 바라는 욕구들에 발맞춰 계획과 행정이 뒷받침 된 추진력이 아직까지는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노원추진단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년의제 모임을 시작하였다. 이 모임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3가지로 정해졌다.  

 첫 번째로는 청소년 카페이다. 청소년 전용공간 카페 사업으로 청소년들 커뮤니티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사례탐방 글은 '청소년 카페'의제를 구체화 할 수 있는 사례탐방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는, '청소년 협동조합 학교'를 추진하여 공교육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청소년 관련  민관 맞춤형의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위에 언급하였던대로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을 함께 정책에 반영하고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인 샘이다. 마지막으로는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 연계에 관한 것이다.

 서울시 정책과 관련해 노원구청에서는 청소년들의 커뮤니티를 위한 휴카페를 준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원추진단과 청소년 의제팀은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소통하고, 공유 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실현하고 있는 인천의 청소년 인문학 도서관 느루. 이번 느루를 시작으로 여러 국내 청소년 카페 선진사례를 탐방하여 벤치마킹 하기로 계획하였다.  앞으로 노원의 청소년 커뮤니티 카페(공간)사업이 사회적경제의 새싹이 되고, 지역사회에 공동지향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의제 모임은 노원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청소년 커뮤니티 공간'을 이제 본격적인 추진해 나가기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외국사례 뿐만 아니라 국내 사례를 방문해서 좋은 점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느루로 들어서는 출입문에서 부터 청소년들의 자유로움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 카페 느루의 탄생은 단순히 ' 필요에 의한 고민'으로 생겨났다. 자유로움을 만끽 할 수있는 인천 인문한 도서관 느루 카페를 소개해 본다.

 

[다음은 청소년 인문학 카페 느루의 '이혜경 사무국장님' 글 입니다.] 

 

 

 

 우리 동네는 오래된 동네입니다
우리 동네는 큰 가재가 천에서 살고 있었다는 유래가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옛 지명이 가재울이지요.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가좌동이라고 불리는데 인천에서도 구도심에 속합니다. 오래된 아파트와 새로 지은 아파트, 빌라와 다가구주택이 섞여서 살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 동네 한 중간에 자리 잡고 있어 한 번 장을 보러 나가면 이웃을 많이 만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 옆에 기업형 슈퍼마켓이 생겨서 시장이 좀 걱정이지요. 근처엔 티타늄공장과 간장공장이 있어 공기가 별로 좋지는 않지만 4월엔 오래된 벚나무 아래서 동네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가을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학교가 11개나 있어 유흥가가 들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술집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가족단위로 여름밤 길거리 상가에 앉아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정도지요. 가좌 3, 4동으로는 아주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세월의 더께가 많이 앉아 있습니다. 그 오래된 동네의 허름한 건물 3층에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제안하고, 청소년들이 답하다

 학교가 11개나 있으니 청소년공간이 있을 법도 한데, 작년에 느루를 개관하기 전까지는 동네 공원에 농구장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장장 3년을 관청에 제안하고 건의했지요. 그러나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았고, 고민 끝에 동네사람들이 나서게 됐답니다. 푸른샘어린이도서관(이하 푸른샘)을 민관협력으로 만든 경험이 있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모두들 용기를 낸 덕에 청소년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그 뿌리는 푸른샘인데요. 푸른샘이 운영했던 ‘나를 찾아가는 여행’ 돌봄학교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자, 동네에서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청소년이 된 친구들은 어린이도서관에 발길이 뜸해질 수밖에 없었고, 사업으로 만난다는 것 역시 한계가 있었지요. 그래서 결국엔 ‘공간’을 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입니다. 동네의 평범한 사람들이 “청소년이 갈 만한 데가 없으니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라고 한 말이 엄청난 씨앗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지요

 2008년부터 그렇게 고민하고 말씨앗 만들고 하다가 아름다운가게가 지원한 풀뿌리활동가 ‘쉼’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제주에서 청소년공간만들기에 관한 소박한 결의를 하면서 길을 걸었지요. 그 이듬해엔 부산 ‘인디고’에 다녀왔고, 광주 청소년인문학카페에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네 어른들이 어떻게 청소년과 만나고 있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울산의 ‘품&페다고지’의 사업도 보았고, 도봉의 ‘품’에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많이 보고 생각하면서 우리 동네 아이들과 준비하는 어른들의 역량을 보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2010년부터 기금 모으기에 들어갔고, 근처 6개 중학교 12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학교를 세 번 이상 방문해서 설문 의도를 얘기했더니 설문지도 학교에서 복사해서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1179명의 설문조사서가 걷혔고, 동네 엄마들이 바를 정(正)자 표시를 해가며 통계를 냈지요. 아이들은 청소년공간에 대한 열망을 50개가 넘는 아이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96명이 공간을 함께 만들겠다며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그렇게 해서 청소년들과 공간에 대한 고민을 같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금도, 공간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고 단지 청소년공간에 대한 열망과 상상력만이 우리에게 있을 뿐이었습니다.

  

- 세상과 접속하다 글 中 -

 

 

 

 

우리 공간, 우리가 디자인한다
96명이나 전화번호를 남기다니, 어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잡았고, 실체도 없는 공간에 대한 디자인을 상상하자는 계획을 세웠지요. 오리엔테이션에 60여 명의 아이들이 왔고, 어른들이 ‘왜 청소년공간을 함께하자고 제안하는지’ 그동안의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은 첫 만남에 서먹해하고 말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점차 만남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풀어놓았던 말들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부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 공간, 우리가 디자인한다’는 도서관 건축학교를 열었습니다.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택에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도서관 디자인이 다섯 개나 나왔습니다. 그 디자인이 지금의 느루에 그대로 앉혀진 겁니다. 그리고 청소년운영위원회(이후 청운위) 1기가 꾸려졌습니다. 아이들은 청소년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민주적인 회의와 합의, 결정과정을 체험하게 됩니다. 청운위는 학생자치기구의 성격을 가지고, 민주시민으로서의 훈련을 일상생활에서 하게 된 겁니다.

어른들은 열심히 동네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나갔습니다. 2010년 6월에는 서구도서관을 빌려 주민들과 청소년공간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토론회를 벌였고, 그 해 10월에는 후원행사를 열었습니다. 여덟 명으로 출발했는데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200여 명 이상이 함께해주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동네 어르신들이 공간을 얻을 씨앗자금을 분담하여 마련하셨고, 후원행사에 500여 명 넘는 동네사람들이 참여해서 드디어 공간을 얻을 씨앗자금이 생긴 거지요. 기부금으로 전기공사가 진행되고 마루가 놓아졌습니다. 2000여 권의 책이 인천 한 노동조합의 기금으로 마련됐고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 거지요. 누구도 끝을 바라보고 달려오지 않았고 과정 속에 정성을 다하여 주민을 만나고, 토론하고, 기금을 모으는 대로 공간을 꾸며나갔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럿이 상상한 것이 그대로 현실에서 나타난 것이지요. 이 모두 동네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면서 성장해보자는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식에 대한 공감, 그리고 변화하려는 마음이 집단적인 결집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느루에 오면 진짜로 빵을 구울 수 있나요?
드디어 아이들이 직접 선택한 공간에 아이들이 상상한 디자인이 앉혀지고,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푸른샘에서 모임을 가졌던 아이들은 느루에서의 청운위 첫 회의를 잊을 수 없습니다. 마루바닥에 대자로 누워 등을 비비적대며 “와!! 정말로 우리가 도서관을 만들었어요!”, “정말로 이게 되었네요!” 하고 외쳤으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도서관 현관이며 벽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다 ‘두근두근, 현관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청소년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들도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동아리 활동을 얘기하면 느루 사무국에서는 동네에서 재능을 가진 어른을 찾아서 아이들과 연결해줍니다. 처음에 기타동아리가 그렇게 해서 생겼지요. 기타 치고 싶은 아이들이 모였고, 지역사회와 함께 이야기를 해서 동네 성당에서 기타를 잘 치는 멋진 선생님을 모셔왔죠. 필요와 요구에 의해 아이들은 동아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고, 선생님에게는 동네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생긴 겁니다. 만화동아리도, 가좌고등학교 토론동아리인 토론열전도 그렇게 만났습니다.

지난주 찾아온 아이들은 빵 굽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느루에 오면 빵을 구울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요. 진짜예요?” 하고 눈알을 굴리며 묻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 장짜리 계획서를 쓰게 했지요. 동아리이름, 언제 하고 싶은지, 빵을 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지. 아이들은 세미나실에서 머리 맞대고 앉아 제법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며 계획서를 완성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 아이들과 함께 빵 굽는 일을 해줄 동네빵집을 찾고 있답니다.
이렇게 한 명 한 명의 아이들 마음 속 숨은 꿈을 스스로 발견하게 할 수 있는 마당이 바로 느루입니다.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이 공간을 같이 만들었으니, 느루의 주인은 청소년이고 찾아오는 아이들도 금방 이 공간의 쓰임새에 익숙해지고, 곧 주인이 되어갑니다. 그 결과 도서관을 함께 운영하겠다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지요. 지금은 시네마톡, 수채화, 통(通)기타, 청운위, 바카라파티쉐 등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동아리 열 개가 운영되고 있답니다.

인문학도서관으로 출발한 느루에 지역사회 학교가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학교와 연계사업을 참 많이 하고 있습니다. 느루 바로 앞에 있는 가좌고등학교와는 아예 창체협약을 맺었지요. 재능을 가진 동네분들이 아이들과 일 년 동안 배우고 노는 프로그램입니다. 요리하는 사람, 네일 아트하는 사람, 빵을 만드는 사람, 컴퓨터그래픽을 하는 사람, 토론을 즐겨하는 사람, 원예테라피를 할 수 있는 사람, 커피를 내릴 줄 아는 사람, 시나리오를 쓸 줄 아는 사람, 다문화 탐험을 할 수 있는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아이들과 한 달에 두어 번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네 개의 동아리가 꾸려졌답니다. 아주 넓다고 생각한 도서관공간은 동아리활동이 있는 날이면 북적북적 아이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집니다. 그렇게 동네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함께 배우고 노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긴 겁니다. 정기적으로 동아리피드백회의를 하고 있으며, 가좌고 선생님도 회의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동네 중학교 아이들과 함께하는 인문학동아리는 ‘나와 세계’라는 주제로 사진, 자화상, 식물, 영화, 다문화, 청바지경제 이야기로 흥미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만 느루 공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서관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오래된 건물에 산뜻하고 예쁜 공간이 생기니 어른들도 참 좋아합니다. 달달한인문학모임, 일본어모임 등이 생기고, 엊그제는 동네합창단까지 생겨서 책읽기와 노래부르기로 소소한 삶의 즐거움들을 찾고 있답니다. 앞으로 예술가들과 함께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니 동네에서 더 재미있게 놀겠지요?

 

느루는 세상과 소통하는 연결고리입니다
느루는 청소년들이 성적 경쟁에서 벗어나, 동네에서 벗을 만나고 우정을 키워나가는 장입니다. 서로를 돌보고 배려할 줄 아는 곳입니다. 새로운 만남에 늘 열려 있으며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장입니다. 자유로운 상상을 함께 모아서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맘껏 꿈꿀 수 있는 곳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장입니다. 나의 삶과 더불어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민주적 결정과정 속에 합의하고 실천하고 더불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해나가는 장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대견한 성인으로 성장하고 다시 마을을 돌볼 수 있는 건강한 순환체계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른도 함께 성장하고, 마을도 함께 성장하는 훌륭한 가치를 찾아나갈 것입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함께 행동하는 느루는 항상 청소년들로 시끌벅적합니다.

 

 
글쓴이: 이혜경_느루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