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소식들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이다

사회투자지원재단 2008. 9. 26. 16:21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이다.
오늘 만난 김여래씨는 재단의 여동생이다.
문근영은 외모가 여동생이라면 김여래씨는 생각이 여동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샘물같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는 꼭 이일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건지, 이일이 어떻게 발전될 것인지, 먼저 생각하게 되요. 어떨땐 내가 너무 공상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반성을 하기도 하구요.”

여동생 답다.

여래씨는 똑 소리나는 완결구조가 아니다.

그렇다고 빈틈이 보이는 미완성의 이미지도 아니다.
흔한 얘기지만 ing이다.

“좋은 아파트에 사는것보다 도와주면서 기쁨을 찾는 삶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고요.”
착한(?) 답변만 하는 것 같아 나쁜(?) 질문을 해봤다.
남을 도와주는 삶에 대해 주변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고 물어봤다.
여래씨는 친구들에게 “넌 왜 사서 고생을 하냐,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했다.
하지만 여래씨는 남을 돕고도 먹고 살수 있다는 믿음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여래씨! 조금 이상하다. 그냥 여래라고 하자!

여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회투자지원재단에서 일을 한다.
Global Communicator 중에서 함께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길다.
벌써 재단에서 일하게 된지 2주나 지났다.
그간 재단에서 일하면서 사회투자지원재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대답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다시 물었다.
“재단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하는 것 같아요.”
여래가 느낀 재단의 모습이다. 긍정적인 답변이다.
(과연 그런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본다. 찔리는 맘을 “앞으로는 그래야지”라고 위안해 본다.)
“사회생활하면 일에 찌들고 상사와 갈등이 일어나는 모습을 생각했는데 이곳은 좀 다른 것 같아요.”
너무 밝은(?) 답변만 하는 것 같아 계속 나쁜(?) 질문을 해봤다.

“재단의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체계가 덜 잡힌 것 같아요. 재단에 들어오면서 제게 제안한 국제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사업이 확정되었는지, 사업이 어떻게 될지 조금씩 달라지니까 불안해요.”
담당 공무원의 판단에 따라 사업의 운명이 결정된다. 어제 내가 맡은 청소년 지원사업이 날아갔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으로 취업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질문을 했다.
“국제 봉사단체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요.” 여래가 봉사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된 계기는 대학 일학년때 국제자원봉사를 다녀오고부터이다.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마을에 있는 우물터 보수공사, 빨래터 공사, 탈의실 공사, 학생들의 학예회, 운동회등을 도와주었다고 했다.

재단에서 Global Communicator로 영어와 불어 번역을 하고 있는 여래는 벨기에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프랑스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해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찾고 싶다”는 여래의 명언.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해나간다면 이름처럼 기쁨은 올 것이다.
悆 기쁠여 來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