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소식들

아이들이 환경문제 가르치는 호주

사회투자지원재단 2009. 6. 1. 13:45
 

아이들이 환경문제 가르치는 호주

 

지구의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0.3~0.6℃ 가량 올랐다고 합니다. 매년 북극의 빙하가 뉴질랜드의 면적만큼 녹는 바람에 북극곰들이 생존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에 잠겨가는 섬나라 투발루

 

북극곰뿐만 아니라 인간도 생활 터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투발루는 2002년부터 매년 바닷물에 영토를 잠식당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지요. 지난 100년 동안의 평균 기온이 1.5℃나 올랐다고 합니다. 세계 평균보다 훨씬 큰 상승 폭입니다.  

 

[[ ‘기후 변화를 멈추자!’ 투발루 등 바다에 잠겨가는 태평양의 섬나라들을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온몸으로 글씨를 만들었다. ]]

 

기후 변화는 환경오염의 재앙이 우리에게 점점 더 다가온다는 징후이지요. 투발루의 일부 어른들은 신이 자신들을 구원하리라고 믿는다지만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행동이 필요하냐는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고민하면서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확신을 갖기 어렵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Kids Teaching Kids’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 환경교육에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 프로그램 명은 실행 단체의 이름이기도 한데, ‘어린이가 어린이를 가르치기’라고 해석하면 되겠지요.

 

아이들이 환경운동에 나서는 프로그램 ‘Kids Teaching Kids’

 

한마디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환경운동에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이 단체는 호주의 환경사업체인 (주)파이어스타터의 산하기관입니다. 파이어스타터의 이사 애런 우드가 운영하고 있지요.

 

‘Kids Teaching Kids’의 교육법은 리처드 우드와 애런 우드 부자가 만들었습니다. 교육자인 리처드 우드는 과거에 한 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동체 의식과 환경문제를 가르칠지 고민했답니다. 아들 애런 역시 어느 저수지의 수로 관리인으로 일하며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두 부자의 고민이 맞물리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사회적 탄력성 증대, 공동체 사회의 결합 촉진과 청소년 활동 강화, 환경에 대한 이해를 아우르는 ‘Kids Teaching Kids’ 프로그램이 탄생했습니다.

 

청소년 환경 컨퍼런스에서 청소년 강사가 발표

 

‘Kids Teaching Kids’ 교육법은 청소년들끼리 우리 지구의 환경 문제를 고민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한 예로 ‘청소년 환경 컨퍼런스’를 개최해 청소년 강사가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중요한 환경 문제들에 대해 발표하지요. 사회 유명인사들이 컨퍼런스에 응원 메시지를 보냅니다.

 

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어린이가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육법은 학생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참여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여러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고, 환경과 민주주의에 대한 책임감도 늘었습니다. 실제 경험을 통해 활동적인 시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변인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죠.

 

아이들은 지구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하지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어른들이 더한 경우가 많죠^^;). ‘Kids Teaching Kids 청소년 환경 컨퍼런스’는 미래세대가 자연 환경의 이해를 바탕으로 장차 사회 전반에 친환경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돕기 위해 실무 위주, 학생 중심의 배움을 제공합니다. <끝>

 

2009년 6월1일(월)

‘희망인프라’ 사회투자지원재단

 

※이 글은 세계의 사회공헌 경제와 기업 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사회투자지원재단의 글로벌 커뮤니케이터 전도연 씨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