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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지역 생태계 조성, 지역자원조사에서 부터 시작해야

사회투자지원재단 2015. 2. 1. 23:49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은 지역자원조사에서부터..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반조성2팀 매니저 이성찬

 

 

두 쌍의 부부가 함께 살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보자.

간단하게 생각하면 땅과 설계도와 건축비를 마련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두 부부의 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야할 필요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집 지을 자원이 부족하다면 수년의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 계획에는 각자의 역할이 포함되어 있고, 주변 환경의 변화를(이를테면 부동산시세 등)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점검되어야 함은 불문가지다.

대부분의 계획이 그러하겠지만, 지역단위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도 비슷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생태계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면 마땅히 생태계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주체들이 생겨나는 것이 첫 번째다. 이들이 모여서 생태계의 개념을 공유하고 협동의 필요를 내면화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015년 시점에서, 자치구 단위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의 다양한 주체들이 등장해있다. 사회적경제협의회, 협동조합협의회 등 당사자조직은 물론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사업단, 마을기업인큐베이터, 마을넷 등 다양한 지원기관 혹은 협력기관들이 존재함은 물론, 구청 역시 중요한 행위자다.

이들이 서로 협의와 협력을 통해서 자치구 단위 생태계조성의 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경제의 소중한 한걸음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다양한 주체들이 생태계의 개념과 역할을 공유하고 서로의 자원과 과제를 확인하는 것. 개인적으로 이것이 사회적경제가 얘기하는 지역자원조사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지역자원조사는 누군가 써 준 연구보고서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자치구내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서로를 확인하고 모두의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주체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계획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사업자치구의 사회적경제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그것을 매년 점검하면서 새롭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술했듯이 집을 지으려해도 수년간의 계획이라면 주변 환경과 자원의 변동에 의해 수정되어야 한다. 자치구 생태계 조성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치구 단위의 전략수립 주체형성과 역량성장, 전략의 타당성, 전략과 사업의 연계성 등은 매년 점검되고 새롭게 보완되어 마침내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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