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재단

[지역에서 사회적경제는 어떻게 활성화되는가?] 세번째, 사회적경제활성화 지역의제 수립 및 사업 네트워크

사회투자지원재단 2015. 7. 8. 14:23

 

 

사회적경제활성화에 있어서 지역의제 수립의 의의

 

지역에서 사회적경제의 존재가치는 지역의 문제와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역량강화에 있다고 전술하였다.(장원봉)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에서의 사회적경제활성화는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사회역량이 얼마나 강화 되었는가 로 발현된다고도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 역량강화는 주체의 양적성장만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체로의 성장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회적경제 주체들은 아직도 지역사회에 대한 충분한 사업검토와 주민 욕구를 기반으로 한 사업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들과 긴밀히 연결되지 못한 채 개별 조직, 사업에 한정된 구상과 전략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제한적인 사업범위에서 주민들의 생활세계영역과의 접촉면을 형성하고 있고, 이를 넓혀가고 있지 못하다.

 

사회적경제조직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회적목적을 출발로 하기에 지역의 필요와 욕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발견하여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하여야 하고, 다양한 지역사회의제와 이해관계자들에게 결합할 수 있어야 하며, 좀 더 폭넓은 생활세계의 연계망을 구축하여 다양한 주체들과의 긴밀한 연계와 참여가 기반되어야 한다.

 

지역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역사회주체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역사회 의제를 발굴하고,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제발굴 지역자원조사] 이다.

 

지역자원조사를 통한 지역의제 및 의제별 사회적경제활성화 전략과제 선정

  ​

[자료출처: 노원구 지역자원조사연구]

 

지역자원조사는 사회적경제활성화 의제를 선정하고, 의제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의제 워크숍을 통해 의제에 대한 지역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때 의제는 지역현안이 있는가, 지역주체가 있는가, 행정계획이 있는가 라는 세가지 기준을 가지고 선정된다. 선정된 의제별 전략 수립과정은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역사회에 제공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지역사회에 현안과 필요를 해결하는 것인지 분명히 하고, 대상층을 명확히하는 과정이며, 지역사회에 포커싱하는 과정이다.

지역자원조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사회적경제주체들은 각 의제별로 분석 제안하고 있는 지역의 현황과 문제점 행정계획 의제별 과제에 대한 공유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와 필요를 확인하고, 폭넓은 생활세계의 연계망을 구축하면서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자료출처 : 성남지역자원조사를 통한 지역의제 선정 및 과제선정 결과 ]

 


[자료출처 : 노원지역자원조사를 통한 사회적경제활성화 의제수립 및 과제 설정]

 

수립된 의제의 지역전략은 어떻게 실행되는가

 

의제별 네트워크 형성

맞춤형 의제회의

자원연계망 형성을 통한 지역전략 실행

 

의제의 전략방향 수립이 지역 사회적경제활성화의 기반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실제 주체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전략을 실행하는 주체로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지역의 경우 자원조사를 통해서 6대의제의 실행전략을 마련하였으나, 실제 실행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의제는 자원순환, 먹을거리, 청소년, 보건의료 등 4대 분야이다. 이는 지역의 의제별 전략방향에 동의하고, 그 방향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조직의 사회적 목적과 지역 전략의 실행과제를 일치시켜 나가는 중심 주체의 유무가 작용한 결과이다. 중심주체의 역량이 네트워크를 이끌어 나가는 주된 동력으로 작동되는 부분이다.

 

 

[노원구 사례 : 지역자원조사를 통한 의제 실행전략 수립 및 실행과정]

 

[노원구 사례 : 먹을거리의제 4대 실행과제]

 

 

[노원구 사례 : 먹을거리의제 추진전략]

 

 

 

노원구의 먹을거리의제 네트워크는 10여년간 지역사회의 먹을거리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을 중심에 두고 활동해 온 도시락 공급업체 사랑의 손맛을 주축으로 해서, 소비자생협 조직인 행복중심 동북생협, 한 살림, 수요층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 공급 거점인 마을밥상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되어 지역사회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노인 등 먹을거리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결식 도시락 공급 등의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

노원지역 먹을거리 의제네트워크는 오랜 기간 결식아동의 건강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한 사회적경제 마을밥상 등 집밥을 제공하는 공급인프라 확대를 제안해 왔는데, 최근 이러한 방향을 반영한 서울시의 집밥 프로젝트와 적극적인 연계를 모색하고자 지역사회 공급체계 형성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노원지역 자원순환 의제 네트워크 - 되살림넷

 

노원지역 자원순환의제 네트워크인 되살림넷은 사회적경제활성화를 위한 자원순환 실행과제를 행정조직과의 맞춤형 의제회의를 통해서 행정계획으로 반영하고, 행정 부서도 네트워크에 적극 결합하여 실행체계를 형성한 공동생산의 사례이다.

 

되살림 매장 4곳과 사회적경제활성화추진단, 사회투자지원재단, 노원구청 자원순환과가 결합한 네트워크 모임을 월례모임으로 진행하고 있고, 1회 자원순환의 날 시행으로 지역의 되살림 물품을 주민센터를 통한 거점수거와 년 2회 되살림 장터인 노다지(노원에서 다시 쓰는 지혜)장터 가 진행되고 있다.

 

 

 

강북지역 자원순환네트워크

 

2013강북구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원조사' 결과, 자원순환 의제 관련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기부 문화 확장재사용 가게 홍보의 공동 목표아래 18곳의 재사용가게와 마을 꿈터, 사회적경제지원단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강북자원순환네트워크를 발족하였다.

네트워크는 격주 회의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공공박스 (http://oobox.kr)라는 온라인 자원순환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공동 홍보 수거체계를 운영하고, 행정재원으로 더사세 (더불어 사는 세상)라는 되살림 장터를 함께 꾸려가고 있다

 

 

 

노원지역 청소년의제네트워크

 

노원지역의 청소년의제네트워크는 노원지역의 청소년 지원 기관과 대안학교, 직업전문학교, 진로체험기관등이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청소년(17~23)의 사회적경제 교육과 자치운영공간으로서의 카페 운영, 청소년 직업연계 체계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직업연계체계 구축사업은 단순한 체험이나 진로 탐색의 수준을 넘어 직업을 선택하는 경로로서의 직업훈련, 모의창업,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한 취업연계, 사회적경제 인턴쉽 등 청소년 직업과 사회적경제를 연결시키는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실행 중에 있다.

[자료 : 노원지역 청소년의제네트워크 실행 전략]

   

 

지역의 의제별 전략의 실행은 단위 네트워크를 넘어서 다양한 자원과 필요를 상호 연대의 가치 속에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상기 의제별 네트워크 형성과 추진사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에서 의제사업의 전략적 실행은 개별 조직이나 사업으로가 아닌 지역의 필요에 따른 전략방향을 세우고, 이해관계자 네트워크를 통해서, 행정계획과 예산등의 자원 등이 결합되어 진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사회적경제는 지역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사회적경제조직들 사이의 인적물적 자원의 연계를 통한 사회적관계망으로서의 실질적인 사업연합구조를 마련하고, 이를 기초로 지역사회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으로 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완성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