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소식들

햄버거의 발상전환, 올리

사회투자지원재단 2009. 6. 15. 15:01

보통 기업은 가격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싼 원재료를 찾는다. 가장 큰 목적은 자신들만의 생존이다. 사회적 기업 올리는 모든 통념을 철저하게 바꾼다. 지역 주민의 건강 지키기, 친환경 농가 보듬기, 저소득 여성 살리기가 올리의 목적이다. 회사 이름처럼 친환경 유기농 버거를 통해 ‘모든 이에게 이로움(All利)’을 주려 한다.


 


햄버거는 건강의 적인 패스트푸드로 인식되지만, 올리는 이 통념을 깬다. 햄버거의 핵심인 패티의 주원료는 육류가 아니라, 두부를 만들다가 나온 콩비지다. 튀길 때의 기름은 현미유고, 빵 만드는 재료 역시 우리 밀이다. 올리의 햄버거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푸드인 셈이다.

올리는 청주시내 2곳의 직영점과 단체 납품 외에 지역의 주부와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올리 서포터스’를 구성해 새로운 유통 방식을 실험할 계획이다. 이들은 친환경 버거의 1차 소비자이며 선전일꾼이고, 또한 자발적 판매원이다.

회사의 올해 구상은 지역 대학과 함께 올리버거의 성분을 분석해 칼로리와 효능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비지 패티를 특성화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올리의 현장 참여자와 경영진은 재료 문제로 종종 논쟁을 벌인다고 한다. 같은 친환경 식재료라고 해도 더 고급품을 고집하는 경영진과 현실성을 주장하는 현장 참여자 간의 논쟁은 올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